마티 프리드먼의 기타 클리닉 쇼에 다녀왔습니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안뇽하쉐혀~~ 인사 좀 나누다가 바로 기타 후리기 시작했구요...(당연하게도) 한국에 최근에 발매한 6번째 솔로앨범 "Loudspeaker" 앨범의 곡들을 연주해주었습니다. 2곡 연주하고 30분정도 관객들의 질문을 받고 다시 2곡 후려주시고 질문받고 또 질문 받고 2곡 후리고...그리고는 경품추첨 (마티 시그네춰 모델 1대, 앰프-현장에서 보니까 뭐 좆나게 좆만했지만...- 3대) 을 했고, 사인회를 끝으로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새 앨범의 곡들의 연주야 귀로 들었으니 즐거웠다는 말말고는 뭐 더 나불거릴 재간이 없으니 생략하고, 관객과의 질문중 인상깊었고 재밌었던 거 몇개 나불거려보겠습니다.
1. 자신이 수퍼스타로 발돋음하는데 큰 자양분이 되었던 케코포니 시절의 명듀오였던 좌청룡(그러나 현재까지 심각한 질병으로 인해 투병중이었음) 제이슨 베커는 많이 건강을 찾았고, 작곡도 하고 있는 중이다. 라는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마음속에 여전히 그(제이슨 베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2. 마티가 가장 좋아하는 헤비메틀 기타리프 3가지는 Enter Sandman (메탈리카), ? (AC/DC 노래였는데 감을 잡을 수 없었음;;), Deuce (키스)라고 답해주었습니다. 당연히도 간단히 직접 연주를 해주었으며 마티로 부터 "Good Question!!" 이라는 칭찬(?!!) 을 얻어낸 질문이었습니다. 질문자는 다이고로였습니다. 우히히~V
3. 머리를 스트레이트로 바꿔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마티는 나는 태어날때부터 이래서(정통곱슬머리) 어쩔수 없다라는 바꿔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생머리에 대한)동경은 있지만 그건 생머리가 파마머리에 대해, 파마머리가 생머리에 대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 생각한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새 앨범도 샀고, 클리닉 쇼도 봤으니 사인 받는것도 인지상정!! 앞줄에 보길래 핸폰으로 사진도 같이 찍어주길래 좋아!! 나도 도전이다!! 생각하고 전진하고 있었는데 스텝으로 보이는 분이 "싸인만 됩니다! 사진은 즐!~~~" 을 통보하시더군요. 오기가 생겨서 어떻게든 사진을 찍고 말겠다! 찍고싶다! 고민을 하던중 마티에게 직접 말하면 설마 지가 거부하랴 싶어서 공연 티켓 뒷면에 슬쩍 저의 속마음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제 CD에 사인해주는 마티에게 이걸 슬쩍 들이댔죠...씨바! 공연스텝이 사인만 받게하고 사진은 못찍게 하고 있어, 마티 뒷줄의 애들을 좀 도와줘! 까지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만 영작도 후달리기고, 이건 뭐 메시지가 아니라 편지가 될듯해서 긴급메시지만 그냥 이렇게 들이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티는 '아니, 그냥 찍고싶으면 찍으면 되지, 얘가 왜이러나?' 한 약간 벙찐 표정으로 흔쾌히 "SURE~!" 를 외쳐주었고 그렇게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메가데스 시절의 앨범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었던 저의 어린 시절 기타히어로와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도 찍고, 참 세상 많이 좋아졌지 말입니다. 감개무량이었습니다. 비록 사진은 많이 흔들렸습니다만...역시 다이고로에게는 소중한 사진입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