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lebox / Candlebox (1993)

금요일 오후(아...아무래도 설레는 마음 주체할길 없어 땡땡이었다는 사실을 숨길수 없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하며 캔들박스의 이 앨범으로 힘차게 스타트했습니다..캔들박스의  이 앨범은 다이고로가 꾸준히 좋아하는 앨범인데요...특히나 보컬이 아주아주 멋진 보컬톤을 뽑아내기 때문에 '아, 다시 태어난다면 이런 목소리를 가진 락보컬리스트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해야지...' 라는 공상이랄지, 제가 캔들박스의 보컬이 된 공상을 들을때마다 자주 하는 편입니다...'Don't You'로 화끈하게 스타트해서 'You', 'Arrow' 로 귀를 달궈주고 절규(그워어~) 발라드 'Cover Me'와 'Far Behind'를 들으며 기분좋게 용산역까지 도착했습니다...역시나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이후의 앨범에서는 데뷔앨범같은 청각적 포만감을 주지 못했던 사실이 아쉬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Testament / The Gathering (1999)


편안함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차에 올라 자리에 앉았으나 곳곳에서 애새끼들의 징징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쿵쾅쿵쾅 뛰어다니는 애들에,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엄마를 조르는 애들에, 곡명을 알수없는 동요를 부르는 애들에...어른의 아버지인 아이들입니다만 그 순간만큼은 단순스럽게도 짜증이 울컥 치밀더군요..(굉장히 시끄러웠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차분히(..) 마이 언트 메리의 앨범을 들으며 스르르 미끄러지는 KTX를 감상하려 했으나 급선회, 예상하지 못했던 테스타먼트의 Gathering 앨범을 뽑았습니다..그리고는 귓속에 찾아오는 차분한(!!) 평화...척빌리 아저씨의 초저음 그르렁 보컬과 데이빗 롬바르도 아저씨의 말의 성기를 씹어먹은 듯한 지치지 않고 파워 넘치는 스테미너 드러밍에 다시 입가엔 미소가 돌게 되었습니다...



Billy Idol / Greatest Hits (2001)


내리니 어둠이 깔린 저녁이 되었더군요...뭔가 쿵짝거리는 설레임이 필요할것 같아서 두말없이 빌리 아이돌을 들었습니다...생긴건 정말 신나게 생기지 않은 얼굴인데 빌리 아저씨의 음악은 대부분 좀 신납니다. 바로 세컨드맨인 기타의 스티브 스티븐스씨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만...이상하게 빌리 아이돌아저씨와 예전부터 궁합이 어떻게든(음...) 잘 맞는지 꽤나 오래 같이 앨범을 내는것 같습니다..굳이 빌리 아이돌의 기타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스티브 스티븐슨의 기타는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만...빌리 아이돌 아저씨의 보컬에 묻어나오는 스티븐슨씨의 기타는 삼겹살과 소주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저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신남곡 'White Wedding' 부터해서 'Shock To The System'까지 도착해서 마중나오는 친구를 기다리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신나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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