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하루키 선생님의 '태옆감는 새' 라는 작품속에의 주인공이 우물안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생각이 되고, 공각기동대의 (혹은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글중 하나인) I Thought What I'd Do Was, I'd Pretend I Was One Of Those Deaf-Mutes Or Should I? (=나는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다문 인간이 되려고 했다...하지만 그래서는 안되는것인가?..) 도 생각이 나는 하루입니다...의사소통의 부재감...사람과 사람사이에 사람과 사회사이에...나와 다른 사람사이에...나와 사회사이에 완벽한 의사소통의 불일치감을 느끼는 하루입니다...나랑 같지 않은 모든 대상들에 대한 시선의 피로감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런 감정이라고 말씀드리는게 전에도 이런 단절감을 느낀적이 있다는 얘기인데요...(자주 그렇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그럴때마다 집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던지...이어폰속으로 제 의식을 쑤셔넣어버리는 은둔을 자주 했던 기억이 납니다...까짓거 씨발 어떻게든 돌아가버려라~ 혹은 개야 짖어라 식으로 온통 그냥 제 의식은 스피커에서 혹은 이어폰속에서 들리는 음악에만 집중해버리곤 했다는 얘기입니다...특히나 기억에 남을만한 예전의 추억이 있다면 Nirvana의 "Nevermind" 앨범이랄지 Megadeth의 "Rust In Peace", "Symphony Of Destruction" 앨범을 하루종일 들으면서 그랬던 기억이 나는군요...


지금은 시나위의 7집 앨범인 "Psychedelos" 앨범을 듣고 있습니다..불편한 기분에 '에이~좆같은 세상 시나위나 듣자~'하고 듣게 되었는데요...오늘은 이 앨범이 아주 깊숙히 제 귓속에 착착 박히네요...대책없이 내질러대는 김바다씨의 보컬에 청량감을 느끼며 이어폰을 깊숙히 꼽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개야 짖어라'랄지 '재난의 영광' 이라는 곡을 엄청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김바다씨 저 곡들에서 엄청나게 질러대더군요...심하게 감정이입을 시키며 듣는중입니다. 뭐 어쨌든 한발을 내딛어야 내일은 오는걸테고, 내일은 분명히 오늘보다 나을것이고, 내일의 태양이 뜰테니 조용히 오늘 하루를 보내야 겠습니다...오늘의 간만에 찾아온 정신적인 피로감의 치료약은 시나위의 7집 앨범이었다는 얘기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