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의 8집이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이제서야 (어라..왜 이제서야였을까나요...에휴) 듣고는 바로 레코드샵으로 달려가고 싶었습니다만...그제서야 드는 자각...아...동네 레코드샵이란건 21세기엔 없어졌지 참....그리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새앨범을 들어보았습니다..(당연하게도) 듣자마자 바로 즐겨사는 사이트인 창고닷컴에서 주문하기 냅다 클릭!!! 그리하여 오늘 시나위의 8집 앨범이 도착하였습니다...사랑하는 여자의 속옷을 벗기듯 부드럽게 CD포장-비닐을 벗기고 (왠지 모를 신성한 마음으로) CDP에 넣고 플레이하며 지금 이글을 쓰는 기분~캬하~ 좋군요!!! 뭐 난다긴다 하는 국내에 기타리스트가 많긴 하지만 이 앨범을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락-기타리스트로서는 뭐 거의 확고부동 탑이 아니신가 새삼 느끼게 됩니다...멋진 일렉기타의 톤을 뽑아내주고 계시며, 멋진 연주, 맛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는 얘기이자 소감인것입니다...
여느 가요 앨범과 다를바 없는 북클렛에 실망....(옥의 티정도...)
처음부터 다이고로는 시나위...(도 그렇고 신대철형도 그렇고...)를 좋아하진 않았습니다...뭔가 외국밴드 따라하기식의 어설픔이 보였다는 것이 일단 마음에 들지 않았구요...(당연하게도 열악한 환경에서의 창조물일텐데;;;) 외국 사운드와 비교하는데 급급하다보니 "아아~ 구려구려~" 라고 취급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게다가 밴드 사운드도 앨범이 나올때마다 다른 컬러고...이 장르가 유행이면 이 장르로 새 앨범이 나오고...저 장르가 유행이면 저 장르로 또 새 앨범이 나오고....왔다갔다...이름만 그대로일뿐 믿음가는 사운드가 아니었다는 생각때문에도 별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바뀌게 된건 시나위의 전작인 7집부터였습니다...신대철형의 기타가 달리 들려오기 시작하더군요..밴드 사운드로서의 기타보다는 일단 신대철형의 기타가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다보니 시나위가 어떤 장르로의 음악을 하던 일단 그 밴드내에는 신대철이라는 기타리스트가 있기 때문에 호감이 생겼습니다...에...이 앨범을 사게 된 이유도, 앞으로도 그럴것 같은 이유도...시나위가 좋아서라기 보다 신대철이 시나위의 기타리스트이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하긴 뭐 엄청난 멤버들이 왔다갔다..새 앨범이 나올때마다 새 멤버식이다보니...시나위가 신대철이고 신대철이 시나위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