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낄낄...Record Of The Year를 수상한 그린데이


염병할 감기에 걸려 감기약에 기대어 헤롱거리는 기분으로 (←이런 기분 은근히 즐김....) 집에 와서 TV를 켜고 기다렸던 그래미 시상식을 보았습니다...뭐 걔네들의 잔치니까 누가 상을 받고 안받고는 큰 관심이 없었구요...올해 역시 저의 관심은 누가, 어떤 축하 공연을 펼치는가에 관한 관심이었습니다. 이번 시상식의 오프닝은 고릴라즈와 마돈나 누나....고릴라즈는 퇴근시간땜에 놏쳤고 (많이 아쉬움), 마돈나 누나의 'Hung Up' 후반부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Hung Up' 뮤직비디오 의상 그대로 마돈나 누나 나오셨더군요....몸매도 그렇고, 컨셉도 그렇고....나이 먹어도 변함없이 몸매 잘빠지고, 섹시하니까 이젠 좀 무섭더군요;;; (혹시 매일 밤 처녀의 피로 목욕을 진짜로 하는 건 아닐까...식의....공상이 저절로 될정도로 말입니다...힉! 들으실라...) 아래는 그냥 자잘한 수다들 나열입니다.



어머! 쟹쟁한 선배님들도 많은데~ 아 왜~? 의 켈리클락슨


- 켈리 클락슨이 최우수 보컬상을 수상했더군요...얼굴도 별로고 아티스트 컬러도 Just Pop!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밍숭맹숭한 그런 가수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뭐 상은 많이 받더군요...트로피를 받을때 굉장히 놀란 모습이고 "진짜 나야?" 라는 식이더군요...흠~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주던가~ ㅋㅋ 아무튼 다이고로에게는 비호감 아티스트의 수상이었습니다.


- 알리샤 키스는 살이 많이 빠졌더군요.....깜~짝 놀랐었습니다...스티비 원더와 함께 시상자로 나왔는데...호오~ 깜짝 놀랬었습니다.... 하지만 머라이어 케리 누나는 굉장히 거구로 변했더군요....이것은 뭐랄까..살쪘다는 의미가 아니라...진화(!!!) 한 느낌이랄까? ㅋㅋ 아무튼 살쪘다는 얘긴데요 기분이 묘했습니다...공연도 했었는데요...몸매와는 달리 노래실력은 한결같더군요....어쨌든 재기에 완벽하게 성공한 머라이어 누나.....(솔직히 저도 이런 수상까지 이어지는 성공은 상상도 못했습니다..)...휘트니 누나도 좀 복귀해주시길...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한때 뭐 라이벌이기도 했잖아요...




거구(?)의 머라이어 케리....-_-


- 간만에 피오나 에플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원래 저렇게 생긴 애였나? 아무튼 최우수 팝보컬 후보로까지 올랐으니 여전히 좋은 활동을 하나보더군요...허비행콕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공연도 좋았습니다..듣기에도 굉장히 어려운 곡인것 같던데, 정말 잘부르더군요...


- 린킨파크와 Jay-Z의 공연도 재밌었습니다...린킨파크와 제이지의 조인트 앨범중 "Encore"를 같이 불렀는데요, 중간에 "Yesterday" 라는 곡으로 절묘하게 이어지면서 폴 매카트니가 등장! 같이 부르더군요...이 맛에 그래미 시상식을 본대니깐!!



U2의 엣지, 브루스스프링스틴, 엘비스코스텔로


- 그래미는 작년에 있었던 뉴 올리언즈 홍수참사도 그냥 지나갈 수 없었나봅니다...(아~주 당연하겠지만요....) 미국 대중음악의 뿌리가 있는 곳이니 참사도 참사거니와 진지한 도움과 위로를 바라는 멘트도 날리더군요...그러면서 이어지는 공연이었는데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위의 사진처럼 U2의 엣지, 브루스 스프링스틴, 엘비스 코스텔로등 의 뮤지션과 블루스 뮤지션들과의 공연이었습니다...아마도 뉴올리언즈산(産) 곡이거나 아니면 위로의 의미가 있는 곡이리라 짐작했습니다.(혹시 아시는 분은 지적 좀...^^;)


- 신인상은 존 레전드가 받았습니다...받을만한 사람에게 줬다는 생각...! 그래미가 사랑하는 뮤지션의 탄생이라는 생각입니다....적당히 진지하고, 적당히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는 사운드랄까.....


- 아무래도 하이라이트는 슬라이 앤 더 패밀리스톤의 공연이었습니다..에어로 스미스부터해서, 마룬파이브, 존레전드등등 (쟁쟁한) 동료와 후배 뮤지션들이 슬라이 앤더 패밀리 스톤의 노래를 이어서 불렀는데요...작살 간지 펑크 사운드에 그래미 시상식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라는 실감이 47배는 배가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엄청나게 신나더군요..



알짜배기만 5개부분을 챙긴 U2...역시 올해도 그래미 단골손님....


뭐 재미있게 봤지만 올해도 들었던 생각이....아이돌 스타들만이 버글버글대는 국내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을 보다가 한 해동안의 음악적인 '업적' 이라는 성과물에 대해 시상을 하는 의미의 이런 진지한 분위기의 시상식을 보면 역시나 부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10대 가수라니...ㅆㅂ...무슨 무림 고수 선발대회냐!)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2년전부터 한국대중음악상이 (http://www.kmusicawards.com) 라는 한국의 그래미상같은 시상제도가 시행중이기 때문에 한편으론 좀 덜 부럽기도 합니다...꾸준한 관심과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공중파 방송3개사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통합되는 날이 과연 올까요? 뭐 아직은 무리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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