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가 있는 이 곳은 서울...다이고로의 고향은 전라도 광주....입니다. 그냥 생각없이 한적한 서울에 있고만 싶은데 여차저차이차내차해서 이번에는 내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좋은 고향을 왜 내려가기 싫어하느냐 의문드실분이 계실까요? 사실 광주까지만 내려간다면 어릴적 친구들도 있으니 나름 설레이기도 할것입니다만....광주에서 더 아래로 내려가서 할아버지댁의 시골까지 가야하므로 귀성전쟁속에 살아남아 그곳까지 간다는것은 여간 피곤함이 묻어나는 여정이 아니라 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산과 들... 논과 밭들이 즐비한 (뭐...웰빙의 의미로서야 더할나위 없는 멋진 풍경임에는 분명하지만...) 할아버지댁에 며칠 머물다보면 사정없이 몰아치는 지루함과 심심함에 유배나온 선비의 심정이 들어버리고 마니까 말입니다.


한적한 서울의 밤거리를 활보한다랄지....드라이브를 해본달지....딩굴거리며 잔뜩 빌린 만화책과 소설책에 몰입한다랄지....추석 특선 TV영화를 기다린달지....그동안 사놓고 보지못한 DVD를 본달지.....그동안 사놓고 다 하지못한 플레이스테이션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해본달지....시간을 준다면, 기회를 준다면 하고 싶은 일은 잔뜩이라서 도대체 그 길고 긴 연휴기간에 넌 뭘할거냐에 대한 답변은 충분한데...어쨌든 올해도 재미없는 귀향길에 재미없는 귀성길을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니 신난다!! 라고 할수는 없겠네요....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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