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의 올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준 앨범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이 포스팅을 마련했습니다...한 해동안 다이고로에게 설레임과 청각적인 오르가즘을 주었던 아래의 10개의 앨범에게 다이고로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아래의 앨범들의 선정기준은 철저히 다이고로의 주관적인 감정에 좌지우지 된것임을 밝혀드리며, 2008년에 발매된 신보만을 꼽은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다시 한번 수상하신 것(-_-)에 대해 다이고로측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11. 브로콜리 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좋은 앨범은 분명히 좋은 앨범이고, 들어서 좋은 앨범은 분명히 들으면 좋다...는 심심할 정도로 당연한 이 바닥 삶의 진리(...)를 이 앨범은 태연하게 보여줬습니다. 한번 샀으니 정붙여서 좋을때까지 플레이를 시키는 한평생의 정(情)이 아니라 한번 지나가면서 들어도 "어?뭐야?이거씨발?" 뒤돌아보게 되고, 관심을 (당연히) 낚아채는 예쁜 여자같은 앨범입니다. 아, 박보영같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딱 박보영같은 앨범...흠.




12. 스웨터 "Highlights"

여전한 동해안 7번국도의 감성처럼 탁트인 스웨터의 앨범, 이아립씨의 수평선같은 목소리~




14. 올드맨스 차일드 "In Defiance Of Existence"

이웃블로거 Silentman (a.k.a 히치하이커) 님에게 선물받았던 앨범이었습니다. 야근 좋아하는 사람 없으시겠지만 이 앨범을 플레이 시킨날은 내일해도 되는 일을 굳이 남아서 하겠다고 괴상하게 우기며 야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믿을수 없게도이 앨범을 들으면서 일을 더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악마에 씌였나봅니다. 저를 야근하게 만든 마력(魔力)을 사정없이 내뿜었던 아주 나쁜(^^) 앨범이었습니다.




15. 갈레리우스 "One For All - All For One"

라우드니스 이후로 뭥미?로 일관했던 쪽바리 메틀밴드의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사정없이 머나 먼곳으로 강간-관광을 보내버린 뉴웨이브오브재팬헤비메탈 쇼크였습니다. 이 밴드역시 이웃블로거 Pablo 님에게 소개를 받았습니다. 원래 남에게 소개받는 음악 오기로 정을 주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 밴드는 담배꽁초 하나로 산 몇개를 태워먹는 산불처럼 제 감정의 호감을 막을수가 없었습니다. 화르르~ 불을 토하는 기타, 브레이크 맛가버린 속도감...선배 헤비메틀 밴드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개념있는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헤비메틀에 대한 반가움이었습니다.





16. 버브 "Forth"

버브의 (어?정말? 휘둥그래?) 새 앨범 소식을 듣고 제 눈에 들어온 자켓은 정말 멋지다! 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음악인가요?" "버브입니다..." "어떤 스타일인가요?" "버브입니다..." 라고 담담하게 담배를 피우며 딴곳을 쳐다보며 건성건성 말하는 듯한 심드렁한 당당함. 이 자켓을 볼때의 느낌이 그랬고 앨범을 듣고나서도 그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아시스의 새 앨범은 전 그들이 뭘하고 싶은건지 당췌 캐치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버브의 간만에 나온 이 앨범은 무엇보다도 버브 특유의 '심드렁한 당당함' 이 여전히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17. 킬러스 "Day & Age"

3년전부터 올해의 앨범을 10장씩만 뽑아오다가 올해는 20장을 뽑게된 이유가 바로 뜬금업이 최근에 신보가 나와서 듣게된 "Verve"의 새 앨범과 이 앨범 때문이었습니다. 나이키 CF에 삽입된 음악으로도 유명하던데 원래 나이키 CF 음악만을 제작하던 사람들이 팀을 만들어서 나왔다고 개구라를 쳐도 "아...그렇군요...어쩐지 그럴것도 같네요...흐음..." 식으로 끄덕일만한 에너지넘치고, 세련되고, 희망찬(!) 나이키(!!) 사운드의 감동이었습니다. 안그래도 80년대 팝송에 대해 대책없이 무한한 애정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댄서블한 80년대 뉴웨이브 사운드의 첨가는 절 더더더 맛가게 만들었습니다.





18. 존 메이어 "Where The Light Is"

돈도 벌만큼 벌었을테고, 명예도 얻을만큼 얻었을테고 '자, 난 이제 한번 뒤돌아 숨을 골라보겠어...'의 의미가 느껴지는 라이브 앨범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른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의 한바탕 나잘난 쇼의 흥분도 공감되지만 그의 새 앨범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는 그의 개념을 과연 어디다 둘까하는 기대감때문입니다. 콜드플레이 전철(...)을 밟는 개념으로 가게될지, 선배 블루스 뮤지션들의 전철을 밟는 개념으로 가게될지 저는 몹시 궁금합니다. 팝스타와 뮤지션 사이의 외줄타기를 아슬아슬하게, 하지만 너무나도 재치있게 왔다갔다하는 이 청년의 개념의 다음 정착지가 몹시 궁금합니다.




20. 마스볼타 "The Bedlam in Goliath"

전에도 말한적있는 마스볼타 사운드의 매력은 다른 장르의 음악 CD들을 동시에 한번에 플레이 시키고 듣고있는 듯한 아햏햏 사운드인것 같다고 나불댄적이 있습니다. 불멸의 음악의 개념을 찾기위해 안드로메다로 은하철도 999호를 타고 떠난 21세기 히피같다는 생각입니다. 혹은 음악밖에 못하고, 음악밖에 모르는 70년대 사이키델릭 뮤지션이 시간여행을 미래로 왔다가 되돌아가지 못해 한을 토하는 분노가 느껴집니다. 선배 뮤지션들에게나 봤을법한 이 치열하고 집요한 음악에 대한 아날로그 느낌의 집착이 이 밴드의 앨범을 제가 계속 사게되는 이유입니다.




---------------- BONUS TRACK -----------------



2008년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앨범 20 Part.1 보기


2007년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앨범 10 보기






뭐 지금의 미친 환율시절에 지른 건 아니지만 언젠간 나불거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던 적이 어느덧 두달정도 되어가는 존메이어의 공연실황 블루레이 입니다. 이 블루레이는 발매전부터 음반으로 워낙 지겹도록 들었었기 때문에 공연실황의 모습은 그저 '보기만 하면 된다' 였습니다. '보기만 하면 된다' 의 의미는 귀로는 배터지게 이 공연실황을 들었으니 어떻게 치나 한번 보자 였습니다. '들었던 데로' 역시 눈으로도 보게 되니 정말 잘 치긴 잘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슬금슬금 삐딱한 마음이 똥나올려는 조짐을 보이는 잦은 방구와 방구냄새처럼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삐딱한 마음이라는게 뭐냐하니 바로 '난 좀 짱인듯~!' 마인드가 너무 심하게 보인다는 점과 헐리우드 스타같은 사생활때문이었습니다. 전에도 말한적 있습니다만 1. 어쿠스틱 쇼 2. 존메이어 트리오 쇼 3. 존 메이어 밴드 쇼 3부로 나눠져 있는 굉장히 독특한 구성이 그러했습니다. "에~ 여러분 여러분들도 제가 좀 짱인건 아실겁니다. 전 존 메이어이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제가 좀 더 짱이라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식의 쇼의 구성은 제가 그간 어떤 뮤지션의 공연실황에서도 보지 못한 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좋습니다. 쇼는 정말 보는내내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헐리우드 스타같은 사생활을 나불거리고 싶음의 근질거림입니다. 생긴건 그리고 데뷔당시의 음악도 '음악밖에 모르고, 진지하고, 따뜻한 감성' 만 가지고 있는듯한 음악이어서 (당연히!) 사람 자체도 그러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헐리우드 스타들속의 가십거리로 이 친구가 많이 올라오는 게 영 좀...."야...걔네들이랑 놀지말고 형님, 선배 뮤지션들이랑 좀 더 친해지고, 인맥도 좀 쌓아가란 말이야." 라는 참견(!)을 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뭐 하여간 애(...)가 제 생각에는 그렇다(...)는게 좀 아쉬웠다는거고, 이 상품 자체는 사놓고 후회는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사본 음악 블루레이였고 (최초로 산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름다운 지구' 입니다.) 공연모습이 담긴 화면도 상당히 따뜻한 느낌의 톤이 좋았고, '난 좀 짱인듯' 마인드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식의 존 메이어의 연주도 상당히 좋습니다. 하는 짓이 좀 '난 좀 짱인듯' 마인드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그렇지 하나를 내놓으면, 또 다른 하나를 자꾸 기대하게 만드는 힘은 확실히 가지고 있는 뮤지션같습니다. 





며칠전 제가 일하는 사무실로 사무적으로 보이지는 않는 (한눈에 딱봐도) 음악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분이 찾아왔습니다. 데뷔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신인(이하 K)이었습니다. 저의 상사와 저는 그분을 만나 앞으로의 진행계획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었고, 저의 파트인 앨범 디자인에 관해 따로 다시 한번 만나 상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K는 다음에 저와 만날때는 자신이 원하는 앨범 디자인 컨셉의 앨범들을 가져오겠다 그랬으며 저는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K는 아래 앨범형식의 디자인 컨셉이었으면 좋겠다고 저에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좋아하는 앨범들이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이웃분들 역시 거의 저처럼 공감하실거라 생각이 들정도로 K가 가져온 앨범은 좋은 앨범이었습니다.




"가져오신 앨범들이저도 참 좋아하는 앨범이네요." 저는 말했습니다. K는 표정이 밝아지더군요.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더욱 신경써서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 혹은 시시하게 생각하는 음악의 앨범을 들고와서 디자인을 이런 식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부탁을 했다면 저역시 시시한 디자인을 할수밖에 없었을 의욕이었겠습니다만 상황은 다행스럽게도 정반대로 흘러가(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K의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곡을 들으면서 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잘 들어봤습니다. 좋군요. 혹시 존 메이어의 1집앨범은 좋아하시지 않나요?" K의 답신은 "존(J) 메이어가 포함된 잭(J) 존슨, 제이슨(J) 므라즈...이 3J를 좋아합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역시나...


좋아하는 음악이 비슷하다보니 더욱 K에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원래 제가 하는 방식은 최초 시안 3안 + 추가시안 2안으로 그안에서 조율과 진행을 합니다만, K님과는 그런 방식은 맞지 않을것 같군요. 수시로 K님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K님이 마음에 들때까지 깍고 다듬고 조율해봐야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앞서말한 "3J"와 K의 데모곡은 실컷 들으면서 작업 진행중입니다. 앨범이 나오게 되면 나름 활발한 프로모션을 이곳에서도 할 예정이니 훈훈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왜냐구요? 존 메이어 좋아한다잖아요...






다이고로의 올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준 앨범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이 포스팅을 마련했습니다...한 해동안 다이고로에게 설레임과 청각적인 오르가즘을 주었던 아래의 10개의 앨범에게 다이고로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아래의 앨범들의 선정기준은 철저히 다이고로의 주관적인 감정에 좌지우지 된것임을 밝혀드리며, 2006년에 발매된 신보만을 꼽은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다시 한번 수상하신 것(-_-)에 대해 다이고로측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1. 레드 핫 칠리 페퍼스 "Stadium Arcadium"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 최고의 앨범입니다! 듣는 순간! 와! 대단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최고의 팀웍에 이 팀에서만이 나올 수 있는 송라이팅과 편곡! 이제는 멤버간의 호흡이 거의 도가 트인듯한 커뮤니케이션도 느껴지고, 감각도 여전히 싱싱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느 밴드들의 수명이 그렇듯이 레드 핫 칠리페퍼스의 이 앨범도 이 밴드에 있어서 가장 절정기를 상징하는 앨범이고, 이 이후로는 밴드가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섣불리 걱정(!)이 될정도로 그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앨범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 판단을 해버렸습니다.


20년여 활동하면서 드디어! 베스트 앨범도 발매 (대체적으로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는 밴드들은 그후부터 흐지부지되던지, 좋지 않게 흘러간 경우를 수없이 보았습니다...) 가 되었고, 이제는 감각이 많이 죽었을것이다... 라고 나름 예상을 했었는데 더블 앨범이라는 강수도 그렇거니와 여전히 식지않은 싱싱한 감각들은 적어도 10년은 더 이 밴드에 대해 기대를 가져봄직한 의미를 주었습니다.



2. 존 메이어 "Continium"


존 메이어는 다이고로가 참 좋아하는 요즘 뮤지션입니다. 요즘 또래 뮤지션답지 않게 진지한 음악을 하는 것도 그렇고, 기타도 잘치고 선배 뮤지션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고...뭔가 지적인 이미지도 그렇고, 내년에 열릴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수상할 지 관심이 가는군요. 무엇보다도 음반몰을 들락거리다가 "헉!" 이러면서 바로 즉시 구매하기를 누른 다이고로의 몇 안되는 아티스트였습니다! 갈수록 블루지한 곡들의 수록이 많아지던데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You're Body Is A Wonderland'나 'No Such Things' 같은 존메이어 특유의 경쾌한 곡들도 골고루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3. 시나위 9집 "Reason Of Dead Bugs"


이 앨범도 처음에 듣자마자 "헉! 이건 사야돼!" 라는 결심이 들었던 첫 인상이 아주 강했던 느낌으로 기억이 나구요. 수록곡중 "죽은 나무 Part.2" 는 이제 기타리스트로서 거의 본좌급이라고 불릴만한 멋진 연주였습니다. "모기지론" 이랄지 "가면" 식의 요즘 기타 연주의 대세중 하나라 볼 수 있는 훵키한 연주도 대단했습니다! 역시나 시나위 하면 신대철 신대철 하면 시나위!! 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재차 확인한 앨범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나머지 멤버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미미해 보인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는데요. 예전 강력한 개인 포스를 풍겼던 김바다 - 신대철 시스템같은 밴드내의 스파크가 다시 한번 일어나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4. 스톤 사워 "Come What(ever) May"


처음 자켓을 보는 순간 토토의 새 앨범인가? 착각을 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톤 사워의 두번째 앨범입니다. 그리고 스톤 사워의 새 앨범이구나,..라고 인식을 한 후에도 '어라, 이런 식의 자켓은 왠지 드림시에터랄지 토토 분위기 아닌가?........' 수없이 의아해 했습니다. 왠지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팀은 ↓





↑ 식의 자켓 필로 가야 좀 고개가 끄덕였기 때문일겁니다. 뭐 어쨌든 이런 생뚱한 어수선한(...) 느낌을 가지고 들어본 스톤 사워의 2번째 앨범은 첫곡 30/30-150 이라는 곡부터 다이고로의 머리속에서 "좋다!! 좆나게 좋다!!!" 라는 사이렌이 즉각 울렸던 느낌이었습니다. 맨날 삽겹살만 먹어오다가 처음으로 양념 소갈비를 먹었을때의 입속에서 퍼지는 육즙과 육질의 씹히는 느낌같다고나 할까요. 올 해 들어본 앨범중 가장 맛있는 앨범이었습니다. 보컬인 코리 테일러의 목소리는 갈수록 그 맛이 좋아집니다! 굳이 헤비메틀 보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5. 블랙 달리아 머더 "Miasma"


96-7년 무렵 가장 좋아했던 장르였던 데스메틀쪽의 감동이 다시한번 살아난 느낌이 바로 블랙 달리아 머더의 앨범을 들었을때의 느낌이었습니다. 96-7년 무렵 미치도록 좋아하다가 펄잼과 레드핫 칠리페퍼스가 좋아지면서 데스메틀쪽의 밴드들에 대한 애정이 갑자기 식었습니다만...아무튼 이 당시에 데스메틀밴드들에 대한 다이고로의 애착은 대단했습니다. 데스메틀만이 REAL 이고, 나머지는 모두 SUCK 이다!!! 정도의 열혈마인드(!!)였으니까요.


올해 열린 LOUDPARK 페스티발에 라인업에 올라온 블랙 달리아 머더를 보고 들어보았더니 그때의 열혈 마인드가 다시금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크하하!~ 다 뒈져버려라~ C8~~~!!!" 의 유쾌한(?) 느낌이 되살아났습니다.-_-  다시 느껴보니 반갑더군요. 여전히 저의 피속에는 예전처럼 풍랑이 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쨌건 잔잔하게나마(....) 헤비메틀의 피가 흐르는 모양입니다....그런 의미로 뽑아보았습니다.



6. 백야드 베이비스 "People Like People Like People Like Us"


이 팀도 LOUDPARK 페스티발로 인해 듣게 된 팀입니다. 다른 건 없고 (까놓고 얘기해서) '그저 그런' 락큰롤밴드일뿐입니다만, 저를 신나게 만들어 줬으므로 그 공로가 상당히 커서 꼽아보았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밴드가 성공을 하게될지, 더 좋은 앨범이 나오게 될지는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예쁘고, 잘 놀고, 늘 즐거워 보이는 여자애랑 데이트를 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단순하게 꼽아보았습니다.



7. 제이슨므라즈 "Mr.A-Z"


"어?" 하고는 깜짝 놀라며 "저렇게 깔쌈하고, 예쁜 애는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거야?" 라고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보며 외칠 때의 기분이 제이슨 므라즈 음악에 대한 첫 인상이었습니다.  제임스 블런트, 데미안 라이스, 맥시밀리언 해커등 요즘 영보이, 큐트보이, 핸섬보이, 간지보이인데다가 기타 하나로 곡도 잘쓰는 요런 까라의 남성 쏠로-뮤지션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에 아주아주 다이고로는 좋아하고 있는데요. 생긴 것도 아주 귀엽게 생겨서 여성동무들의 앞으로 많은 지지를 받게 생겼더군요. 음악도 아주 귀엽고, 재치가 넘칩니다. (더불어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신인 부분도 수상했습니다...ㅋㅋ)




8. 토토 "Falling In Between"


라이브 앨범이랄지 베스트 앨범만 줄창 나오길래, 이제는 딥퍼플같이 그네 나라들에서도 추억의 7080 미사리 밴드가 되어가는건가 상심하던차에 '어?' 하고 들어보았던 토토의 새 앨범은 여전히 대단했습니다. 토토 특유의 군더더기없고, 깔끔한 사운드와 팀웍은 여전하더군요. "Bottom Of Your Souls" 라는 곡은 특히나 다이고로가 올해 참 많이 의지했었던 곡이었습니다.  토토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편곡과 코러스, 그리고 멋진 기타뿐만이 아니라 멋진 세월이 묻은 목소리를 들려준 스티브 루카서 아저씨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다이고로가 죽고나서 토토가 해산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토토!  




9. 멜로우이어 "The Vane"


올해 봄에 만나게 된 멜로우이어의 앨범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름 다음으로 다이고로가 좋아하는 계절인 봄에 발매된 이 앨범은 'No.7'이라는 곡으로 유명한 SWEATER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인 신세철씨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입니다. 뻔한 멜로디, 뻔한 감성의 국내음악들에 지쳐있을 무렵 만나게 된 이 앨범은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신선한 앨범 부분도 수상했습니다...2관왕!!




10. PUSSYCAT DOLLS - PCD


정말 뜬금없이 다이고로의 애청차트를 강타한 여성들!! 처음에는 그냥 그저그런 팝보컬밴드라고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귀에 착착감기는게 외모도 외모지만 간만에 느껴보는 팝음악의 매력이었습니다. 요즘 팝음악은 거의 대부분 힙합음악이랄지, RNB음악들이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 라는 지루한(!) 선입견때문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가 싱싱하고 새끈한 6명의 저 Pussycat 들도 좋았지만, 재치넘치는 편곡들로 구성된 ...간만에 아! 이것이 21세게형 팝음악의 대안이구나!! 라는 지맘데로 판단을 하게 된 훌륭한 편곡의 훌륭한 팝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롱런의 가능성은 없겠지만요...잘하면 두어장 더 내다가 찢어지겠지만 이팀의 2번째 앨범은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 BONUS TRACK -----------------


2005년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앨범 10 보기

읽으나마나 해설지..차라리 그 비용으로 가사번역이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Pulse DVD와 넬의 새 앨범, 존 메이어의 새 앨범을 주문하고 오늘 받았습니다. 신나게 뜯어서 넬의 새 앨범부터, 듣고 바로 존 메이어의 앨범을 뜯어서 듣는데 해설지가 툭- 떨어지더군요. "What The Fuck?" 이러면서 바로 쓰레기통에 버릴려다가 그래도 뭐라고 썼나 한번 읽어보다...다시 꾸겨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앨범을 사면 악착같이 CD내의 해설지를 찾아 읽곤했는데, 읽는 재미도 CD사는 재미의 일부였는데 어느새부터인가는 CD해설지가 싫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뻔하디 뻔한 해설내용들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항상 전체적인 음악분위기에 대해 (그 뮤지션과 전혀 관계없는) 평을 합니다...그리고 요즘 음악씬의 분위기에 대해 평을 합니다...그렇게 하다보면 1페이지가 그대로 다 채워집니다.(읽다보면 이 내용이 도대체 이 뮤지션과 얼마나 깊은 관계일까가 의아합니다.) 그리고 2페이지부터는 아주 간단한 앨범 녹음과정의 에피소드를 흘리고, 그리고 각 곡마다의 이 해설지의 필자가 가진 느낌을 씁니다..


이렇게되면 소중한 앨범 1장을 산 의미가 마치 누구에게 CD를 빌려들은듯한 찝찝함이 생겨버립니다. '내가 먼저 들어봤는데 이 곡은 이렇고, 저곡은 이렇고~ 뭐 그런것 같더라...너도 한번 들어봐' 라는 식의 말을 들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앨범을 사면 속지가 들어있으면 읽지도 않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버립니다. 구태의연한 앨범 해설내용에 관해 이제는 무관심으로 대처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 앨범에 관한 좀더 깊이있고 집중력있는 해설지를 앞으로는 기대합니다. 그도 못된다면 차라리 어중간한 해설지보다 그 아티스트나 앨범에 관해 더 이해감을 높일 수 있는 수록곡 가사-번역이나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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